편입정보
고객센터
고객상담/기술지원 1600-6700
평일 09:00 ~ 20:00
토요일/공휴일 09:00 ~ 17:00
(일요일 휴무)
수강상담신청 카카오톡 상담하기
제목 편입학 전형요소 [자기소개서, 학업계획서] - 작성의 기본 원칙
공개여부 무료회원용 작성자 에듀윌 편입 등록일 2022-05-09 오전 11:13:08
관련자료
내용

뻔한 글을 왜 요구하는가?

 

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등 나를 설명해야 하는 글을 써야 할 때마다 난감해진다. 무슨 말을 써도 어느 정도는 거짓말을 보태야 하니까 좌절하고 그렇게 상상력을 발휘해도 채울 말이 없다는 사실에 인생 자체를 회의하게 된다. 꾸역꾸역 분량을 채우고 나면 앞으로의 삶도 별로 할 말 없는 미래로 가득할 것만 같다.

 

당연하다. 그런데 그건, 내 삶이 그만큼 단순해서가 아니다. 나라는 사람은 서류가 요구하는 질문 몇 가지에 성실하게 답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되지 않는다. 게다가 지금 여기까지 온 과정을 설명한다는 것은 성공보다는 내가 겪은 실패를 말하는 일이 될 것이다. 

 

 

순간순간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더 보기 좋게 실패하고 아주 가끔 성공하고... 그 과정을 반복해온 것이다. 그렇게 살다보니 나라는 사람이 어느새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. 그러니까, 무엇을 묻더라도 우리가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면, 우리의 답변은 애초부터 목표를 가지고 그대로 노력해서 단번에 성공한 이야기가 아니라, 그 당시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생각해보니,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게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식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. 그런데, 합격해야 하는 우리는 그런 글을 당당하게 내밀 용기가 없다. 그래서 대부분의 친구들은 개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분량을 채울 수 있고, 큰 모험을 걸지 않는 무난한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한다.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, 이 글은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라는 것이다. 그러니까, 조금 거칠고 부끄러워도 일단 자기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. 솔직한 이야기를 최대한 기억해서 나의 꿈과 연결하다보면 나만이 알고 있는, 나만이 겪었던 고유한 경험들을 찾을 수 있을 것이다.

 

편입학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에서 묻는 내용은 학교를 불문하고 대동소이하다. 대개 <지원동기>, <학업 계획과 졸업 후 진로>, <지원 전공과 관련하여 전적대 혹은 그 이전부터 본인이 해 온 노력> 등은 공통 질문에 포함되고, 여기에 개인의 주관을 평가할 수 있는 몇 가지 문항이 따라붙는다. 예를 들어, 연세대는 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가 분리되어 있고, 고려대 자기소개서는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의 혼합형이다.

 

논술과 마찬가지로 이런 글을 쓸 때도 기계적이고 상투적인 내용을 피하면서도 묻는 내용에 충실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. 우리는 우리를 평가하는 사람이 우리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지만, 한편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이에 충실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.